2024. 5. 14. 12:00ㆍ공지사항
파랑검정 현장팀(이하 현장팀)입니다.
'다양한 빛이 모여 파랑검정'이라는 슬로건과 같이, 함께 인천을 응원하는 그 모든 곳에서의 '파랑검정'은, 다양한 개인, 혹은 단체 등이 '인천을 응원한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서로 어울려 만들어내는 '90분+@의 공동체'입니다.
이 소중한 공동체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우리의 '기본 책무'를 되돌아봄과 함께 우리의 '안일함'을 진심으로 반성합니다. 그리고 이번 안전사고로 인해 피해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현장팀의 활동 목적은 인천 지지자의 대표성을 획득하고 행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장팀은 파랑검정이라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나, 공동체 전체를 대표할 수 없다는 것을 늘 상기하며, '인천을 응원하는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실질적 노력'을 꾸준히 행함으로 '서로를 지지하며 함께하는 강한 응원'을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되고자 활동해 왔습니다.
하지만 현장팀은 2024년 5월 11일 홈경기에서 발생된 관중의 동시다발적 물병 투척 안전사고를 막지 못하였고,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현장팀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가져야 할 우리의 책임에 대해 다시금 반성하고 성찰하고자 합니다.
다만 이러한 반성과 성찰의 과정 속에서, 현장팀은 물병 투척에 있어 직접 책임이 있는 모두를 단죄하는 처벌 주체가 될 수 없습니다. 현장팀에는 사법적 권한이 없다는 원론적 이유를 차치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인천 지지자의 대표 격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나, 실제로는 파랑검정이라는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자발적 활동을 해 온 현장팀이 누군가를 단죄하려 든다면, 이는 현장팀의 기본 책무에 반하는 일이자 월권행위입니다.
경기 중간중간 관중석에서 욕설이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욕설하는 관중을 직접 비난하지 않고 응원으로 유도하는 리딩은, 누군가를 질책하지 않으면서도 현장팀의 기본 책무를 다하기 위해 고민한 결과였습니다. 콜리더 이하 현장팀이 근거없는 구설과 원색적인 비난, 비판에 직면해도 일관된 태도로 제한적 대응을 해온 것 또한 '모두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실질적 노력을 한다'는 기본 책무를 수행하는 현장팀의 입장에서, 현장팀의 대응으로 인해 파생될 수 있는 공동체 내부의 반목과 갈등을 경계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사안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엄중한 상황에 염치 불고하나, 조금이라도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상태에서 말씀드리는 것이 옳은 일이라는 판단으로 구단의 후속조치가 결정된 후에서야 말씀을 드립니다.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파랑검정 현장팀은 2024년 5월 11일 홈경기에서 발생된 관중의 동시다발적 물병투척 안전사고에 있어 통제 실패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이 후속조치로 단행하는 <2024.5.11.(토) 홈경기 투척 자진 신고제 운영>에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또한 <2024 시즌 구단 홈경기 안전사고 방지 대책> 세부내용으로 실행되는 5월 25일 광주와의 홈경기, 5월 29일 울산과의 홈경기에 있어 응원석(S구역) 전면폐쇄 조치를 적극 수용하는 한편, 우선 5월 18일 대전과의 원정경기를 포함한 5월 잔여 경기 전체에 대해 현장팀은 팬 단체응원을 주도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점점 더 치열해지는 시즌 중반으로 돌입하는 중요한 시점에, 응원을 멈추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한편으로는 무책임함으로 비춰질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관중이 동시다발적으로 투척을 행한 초유의 상황 앞에서도 반성하고 성찰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공동체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과 침통한 마음을 바탕으로 힘든 결정을 내립니다. 이미 무너진지 오래라는 질책조차 달게 받아들이며,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반성하고 성찰하겠습니다.
이번 안전사고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FC서울 기성용 선수, 함께 위험한 상황에 처했던 FC서울 선수단과 인천유나이티드 선수단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불어 당일 경기장을 찾아주셨던 파랑검정 및 14,435명 모든 관중 여러분과, 실망하신 인천시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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